어제는 월요장날이라
우리 부부는 마트 볼일이라
월요장날이라 마트와 월요장 본 거리로 내왕하는 사람들이
많이 다니는 거리로 마트에서
나와 걷는데,
할머니의 음성이 누구를 호되게 야단치는 것이 우리
바로 뒤에서 들려
그 복잡한 거리에서 뒤 돌아보았는데,
할아버지는 80대 초반으로 보이고 작은 핸드카트기를 끌고 앞서고 할머니는 작대기를 짚고 뒤에서 호령호령하는 것이었습니다.
그 주머니 좀 바로 해라.
그래서 할아버지가 비 뚜려 진
주머니를 바로 놓았는데
빈주머니는 힘 조절없으니
또 비 뚜려 졌습니다.
걸음 좀 살살 걸어라.
저뿐이 아니고 다른 앞선 사람들도 뒤돌아 볼 수밖에
없었는데 할아버지는 상관없다는 듯이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습니다.
그 할아버지는 젊어 돈벌이를 했던 시절 할머니를 얼마나
애를 먹였으면 저렇게 살까 싶었습니다.
할머니는 혼자서는 아무것도
사서 들기도 핸드카트기도 끌 수 없으니 할아버지가 필요하고.
할아버지는 욕을 들어도
할머니 심부름 하면서
밥을 얻어먹을 수 있으실 거고.
또 두 분 다 서로가 있어서.
요양원 안 가고 집밥 먹고
자기 집에서 있을 수 있으니
다행이다 싶었습니다.
그 할아버지가 갑인 세월은
길었을 것이고,
지금은 을이라도 그나마 다행이신 것이지요.